대국민 건강 선언문
Ten guidelines for a healthy life: Korean Medical Association statement (2017).
Korean edition, June 30, 2017 137 p (in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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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주변에는 출처 불명의 가짜 건강정보가 넘쳐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검증되지 않은, 심지어는 사실이 아닌 가짜 건강정보들이 언론이나 방송, 전문가단체, 환자단체 등으로 교묘한 포장을 거쳐 인터넷 등의 공간에 나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하지 않거나 왜곡된 정보가 주는 부작용은 매우 큽니다. 특히 건강의 측면에서는 가짜 정보가 불러오는 폐해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우선 이런 건강정보를 사실로 받아들인 개인의 건강에 해악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가족 구성원이나 사회 공동체, 더 나아가 전체 의료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우려되는 건 환자가 자칫 가짜 건강정보에 현혹될 경우 환자와 의사 간 신뢰가 깨져 국민 보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사회적 이슈로 부각된 ‘약 안쓰고 아이 키우키(안아키)’ 카페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이런 시점에 대한의사협회가 건강생활에 꼭 필요한 ‘십계명’을 담은 대국민건강선언문을 내놨습니다. 참으로 시의적절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선언(宣言)’의 사전적 의미는 ‘국가나 단체 등이 방침이나 의견 따위를 외부에 정식으로 표명하는 것’입니다. 이런 선언에는 통상 특정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다짐이나 의지가 들어갑니다. 이 점을 고려하면, 이번 건강선언문은 의사협회가 국민에게 꼭 실천을 당부하고 싶은 건강수칙이 집약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추천사를 부탁받고, 오랫동안 건강 분야 취재를 담당했던 경험을 살려 이번 선언문에 담긴 수칙과 저자들을 꼼꼼히 살폈습니다. 또 수많은 전문가가 1년여에 걸친 회의와 난상토론 끝에 최종 선언문을 만들어내기까지의 제작 과정에도 직접 참여해봤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이번 대국민건강선언문은 국민과 신뢰를 이어나가기 위한 의료 전문가들의 노력의 산물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신뢰가 가는 건 선언문에 들어간 문구 하나하나가 임상적, 과학적으로 근거가 명확했다는 겁니다. 또 선언문 작업에 참여한 전문가들로부터는 근거가 미흡하거나 논란이 있는 경우에는 수칙에서 배제했다는 설명도 들었습니다.

이제 이 다음은 국민의 차례입니다. 아무리 좋은 권고사항일지라도, 국민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저부터도 가족과 함께 십계명을 실천하겠습니다. 모쪼록 이번 건강선언문이 의사와 국민의 신뢰를 거듭나게 하고, 국민건강에 새로운 초석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연합뉴스 의학담당전문기자

(한국과학기자협회장 직무대행 역임)

김 길 원